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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명의를 찾아서

조용순씨의 쑥뜸 치료 사례

에세이 쓰는 여인 2023. 12. 6. 17:12

 

 조용순 씨는 앞서 설명한 대로 에이즈 환자를 쑥뜸으로 치료한 것 말고는 악성결핵, 제초제 음독, 백내장, 골절, 전신마비, 암, 저능아, 매독 등을 쑥뜸으로 치료했다. 그 대표적인 보기 몇 가지를 적는다.

▶제초제 마시고 쑥뜸으로 살아나


인천시 강화읍에 사는 가정주부 박성숙 씨는 1991년 8월 8일, 제초제 그라목손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라목손을 병뚜껑에 따라 가득히, 한 번도 아닌 세 번을 연거푸 마셨다.

제초제는 농약 중에서도 독성이 가장 강한 것이다.

특히 모든 제초제에 들어가는 '다이옥신'이라는 물질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 중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해 다이옥신 5그램이면 남한 사람 4,500만 명을 죽이고도 남는다.

아직 다이옥신을 해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은 없다.

미국이 베트남전쟁에서 뿌린 다이옥신 양은 모두 170킬로그램인데, 전쟁이 끝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가 없는 아기, 눈이 없는 아기 등 기형아가 계속 출산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이옥신은 흙 속에 반영구적으로 존재하며 식물체로도 옮겨서 인체에 축적되어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박성숙 씨는 제초제를 음독한 뒤에 바로 남편한테 발견되어 즉시 근처에 있는 영일의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치료할 시설이 하나도 없어 강화읍에 있는 강화병원에 입원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응급처치라고 해봐야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하거나 위장을 씻어내는 정도가 고작이었고, 의사는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때 상황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어요. 환자가 옆에서 듣고 있는데도 보호자인 제 남편한테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해요.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는지………. 그러나 그때까지 몸에는아무런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주위에서 다들 떠드니까 정신만 혼란스러울 뿐이었어요.”

강화병원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권고를 받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으로 갔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응급실에서는 환자를 받아주려 하지 않았다.

죽을 것이 뻔한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응급실에서 한시간 넘게 애를 태우며 어떤 조처를 해주기를 기다렸으나 의사도 간호사도 모두 못 본체했다. 이에 남편 친구인 채형병 씨가 화를 내면서 위급환자가 멀리서 왔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간호사를 붙잡고 따졌다.

한참 실랑이를 하고 나서야 의사 한 사람이 와서 강화병원에서 써준 의사 소견서를 흘끗 보더니 환자를 보지도 않고는 손을 내저으며 내쫓는 시늉을 했다.

이에 남편과 채형병 씨는 몹시 성을 내며 의사한테 대들었다.

한참을 다툼 끝에야 간신히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는 영국에서 수입했다는 해독약, 박성숙 씨 말에 따르면, '시멘트 반죽과 비슷한 약을 대접으로 하나 가득 하루 네 번 먹으라고 했다.

마시고 설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설사는커녕 마시자마자 모두 토하고 말았다.

그 약을 먹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고, 나중에 쑥뜸을 뜰 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 그때 일을 남편 유재진 씨는 이렇게 회상했다.

"의사 선생 말이 병원에서 치료를 잘하면 15일에서 20일까지는 살 수 있을 거다,

그러나 살아나지는 못한다, 20일 이상은 보장 못 한다고 해요. 제초제는 풀 죽이는 방법과 똑같이 사람 세포에 산소 공급을 막아서 죽게 한다더군요. 4~5일 지나면 다 나은 것처럼 멀쩡하게 돌아다니다가도 혀가 마르고 침을 질질 흘리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고 해요.

그 소릴 듣고는 역시 별수 없이 죽겠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자 남편 친구인 채형병 씨가 마지막 수단으로 쑥뜸을 뜨면 살릴 수 있을지 모르니 쑥뜸 치료를 한번 해보자고 했다. 채 씨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쑥뜸을 몇 번 떠봐서 쑥뜸의 불가사의한 효력을 믿고 있었다.

박성숙 씨는 어차피 다른 방법이 없는 바에야 쑥뜸이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가 8월 10일 저녁으로 제초제를 마신 지 사흘이 지난 때였다.

이미 죽은 사람처럼 피부색이 파랗게 변하고 혀와 입안이 부어올라 입안에 무언가가 가득 들어 있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사망 직전에 나타난다는 증세였다.

그날 저녁 10시 무렵, 조용순 씨가 와서 뜸자리를 잡아주고 바로 쑥뜸을 시작했다.

배꼽에서 손가락 4개 반쯤 위에 있는 중완혈에 1분쯤 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뜸장 크기를 늘렸다.

첫날은 5분짜리로 3시간을 떴고, 그다음 날부터는 온종일 계속해서 떴다. 주위에 몰려드는 사람을 내보내고 대문을 잠가놓고는 남편과 남편 친구 몇 사람이 꼬박 21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쑥뜸을 떴다.

“첫날은 아프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다음날부터는 얼마나 뜨겁고 아픈지………. 출산할 때 고통이 심하다지만 그보다 더 아픈 것 같았어요. 너무 아프니까 자포자기가 돼서 죽고 싶더라고요. 나중에는 팔다리를 사람들이 붙들고 떴어요. 그런데 채형병 씨는 20분, 30분씩 타는 뜸장을 계속 올리더라고요. 그때는 그 사람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그렇게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고 누워서 하루 8시간씩 21일 동안을 떴어요.”

쑥뜸을 시작한 지 3일째가 되자 목젖이 빨갛게 변했다가 까매지더니 본래 살빛으로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입술은 온통 갈라지고 부어서 죽염으로 양치질했고, 침도 계속 나오고 구토가 심하게 났으며, 목에 걸려 있던 것이 나오면 시원한 느낌이 들곤 했다.

“뜸을 뜨면서 죽염을 계속 먹으니까 혓바닥에 하얗게 새살이 돋아나는 것 같았어요. 죽을 거라면 새살이 돋을 리가 없지 않겠어요. 날마다 혀를 내밀고 거울을 들여다봤지요. 남편은 손톱이 까맣게

250되면 죽는다는 말을 들었던지 날마다 내 손톱만 들여다보고 앉았고요. 중완혈에만 그렇게 뜨다가 일주일 뒤에는 단전혈에도 같이 떴어요. 남편이 계속 떠주다가 나중에는 혼자 떴습니다."


2주일쯤 지나자 일어나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자 식욕이 당겨 음식을 무척 많이 먹었다. 뜸을 뜨는 동안 환자 자신의 의지와 인내력도 대단했지만, 남편 정성도 지극했으며 남편 친구의 도움도 컸다.

"저는 쑥뜸보다 남편의 정성 덕분에 살아난 것 같습니다. 남편과 남편 친구들한테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낮에도 뜸을 떠주고 밤에는 제가 죽을까 봐 지키느라고 잠을 하나도 못 잤어요. 두 번이나 졸도할 정도로 열심이었지요. 평상시에는 집에 하루도 안 붙어 있는 사람이 한 달 동안 하루도 문밖에 안 나가고 저를 간호했어요. 남편 친구들도 집에 안 가고 며칠을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쑥 빻는 일도 도와주고………. 저는 정말 행복한 여자였어요."

이에 대해 남편을 도와 뜸을 같이 뜬 채형병 씨는 이렇게 말했다. "친구 아내를 꼭 살려야겠다는 욕심으로 쑥을 크고 단단하게 뭉쳐서 중완혈과 단전혈에 올려놓았습니다. 동네 사람들 모두 사람하나 태워 죽인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친구는 자기 아내니까 마음이 약해서 뜸장을 크게 올리지 못하더라고요."

그로부터 4년이 지났지만 지금 박성숙 씨는 매우 건강하다. 원래 튼튼한 체질이라 병을 앓은 일이라곤 없었고, 쑥뜸을 뜨는 동안 살이 많이 빠졌다가 지금은 오히려 그 이전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그 뒤로 아무런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쑥뜸을 뜬 자리에 한달 반 동안 고약을 붙여 고름을 빨아냈더니 새살이 돋아나서 뜸으로 인한 상처도 깨끗하게 아물었다. 그녀는 악몽과 같은 그때 일을 떠올리기도 싫어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건진 것 말고도 많은 귀중한 것들을 깨달았다. 정신적인 것들에 대한 깨우침, 겸손과 인내의 미덕 등을 함께 배웠다는 것이다.

"저는 그 일로 인해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나를 위해 헌신한 많은 분의 고마움도 절실히 느꼈고요.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세상이 거칠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의사들이 죽을 거라며 데려가라고 할 때는 정신이 아득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완전히 나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쑥뜸이야말로 기적의 의술입니다."

쑥뜸을 죽을병을 고쳐주는 것 외에도 훌륭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효과도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평범한 가정주부에게 일어난 제초제 음독과 쑥뜸 치료 사건은 기적의 활인 의술과 극에 달한 인간의 의지와 인내, 그리고 지극한 정성과 사랑이 합쳐 이루어낸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식도암과 백내장을 쑥뜸으로 고친 체험기

다음은 식도암과 백내장을 쑥뜸으로 고친 김일상 씨 체험기를 그대로 옮겨본다.

쑥뜸의 신비한 효과는 실제로 해보지 않고는 말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을 것 같다.

절대로 고칠 수 없다고 생각되던 질병을 뜸으로 완전히 고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결코 믿을 수없는 것이 쑥뜸일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위장이 좋지 않았다.

심한 위궤양으로 날마다속이 쓰리고 아파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소화도 잘되지 않았다.

좋다는 위장약을 많이 먹어보았으나 그때뿐이고 별 효과가 없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병을 지니고 살다 보니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지고 염세적인 생각이 들어 인생에 대한 회의마저 생겼다.

차라리 시궁창 같은 데라도 빠져 죽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더큰 병마가 나를 덮쳤다. 목 편도선이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것 같더니 이내 덩어리가 붙어 있는 것처럼 커져서 말할 수 없이 아팠다. 음식은 물론 물 한 모금도 삼킬 수 없게 되었다.

몇 년 전에 아버지가 식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아버지 증세가 내 증세와 똑같았다.

이것도 유전이 아닌가, 하고 느껴졌다.아무것도 못 먹으며 6개월쯤을 앓으니 온몸이 말라 뼈밖에 남지 않았고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고 빨리 죽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 잘 아는 사람한테서 쑥뜸으로 내 식도암과 위궤양을 고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뜻 믿기지 않았으나 어차피 죽을 목숨,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다 싶어 뜸을 한번 떠보기로 했다. 쑥뜸을 오래 연구하고, 또 많은 난치병을 쑥뜸으로 고친 일이 있다는 조용순 씨가 집으로 왔다.

1990년 8월에 쑥뜸을 시작했다.

조용순 씨가 뜸자리를 잡아주고 요령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대뜸 소주잔보다 큰 쑥 뭉치를 올려놓고 불을 붙였다.

이미 죽기를 작정했기 때문인지 두렵지 않았고 그렇게 뜨거운 것 같지도 않았다.

첫날은 30분 넘게 타는 뜸장의로 열한 장을 떴다.

그다음 날에도 계속 뜸을 떴는데, 그때는 뜨거움과 고통이 극심했다.

그러나 이걸 견디어 내야 내 속에 있는 암세포가 다 타서 없어지고 새 몸이 될 것으로 생각하니 강인한 정신력이 생겼다.

 

오히려 이대로 죽으면 어떠랴, 다리를 하나 잘라내도 눈도 까딱하지 않겠다는 독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17일 동안을 꼬박 중완혈, 단전혈, 하단전혈에다 쑥뜸을 떴다.

쑥뜸을 끝내고 나서 2~3일이 지나자 위 속에 답답하게 있던 큰 덩어리가 쓱 밑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뒷골이 견딜 수 없이 아프던 증세도 사라졌다.

입맛이 돌아오고 몹시 허기가 지며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배가 고팠다.

위장이 쓰리던 증세와 목과 편도선 부위 아픔도 씻은 듯이 사라졌다.

온몸의 내장과 조직을 새것으로 바꾸어 놓은 것 같다고나 할까. 완전히 새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지금의 나는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활기에 차 있다.

뜸을 뜬 자리에서 고름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는데, 많을 때는 하루에 2홉짜리 소주병으로 반 병쯤 나오기도 했다.

고약을 하루에 세 번씩 갈고 붙이기를 한 달 보름쯤 한 뒤에야 고름이 멈추고 뜸자리가 아물었다.

뜸자리가 아물고 난 뒤, 나는 술을 몹시 즐기는 편이어서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금기를 어기고 소주를 마셨다.

그랬더니 금방 뜸자리가 몹시 가렵고 물집이 생겨 터지더니 술이 그리로 흘러나왔다. 손으로 받아 냄새를 맡아보니 틀림없는 술이었다.

내 아내는 백내장을 1년쯤 앓았다. 병원에서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암도 낫는데 백내장 정도야 간단하게 고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조용순 씨한테 지도받아 쑥뜸으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중완, 단전, 하단전혈에 꼬박 20일을 떴더니 백내장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내가 생각하기에 쑥뜸은 누구라도 의심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바로 부딪쳐 본다면 어떤 질병이든지 고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논리적이나 과학적으로 따지려는 사람은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무조건 받아들이는 사람한테는 만병통치, 신의 의술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