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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이나, 반려견이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예전엔 강아지를 사는 곳은 시장이었습니다.
지금도 성남 모란시장에서는 강아지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지만요.
지금은 지인에게서 분양받거나 애견숍에서 분양을 받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죠.
보통 어떤 강아지를 키우고 싶냐고 하면, 푸들, 요크세테리어, 진돗개, 풍산개, 프렌치블독, 골든 레트리버, 닥스훈트, 몰티즈, 비글, 시베리아허스키, 시바 등등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강아지 종류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모란시장 바닥에서 팔고 있는 강아지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네, 오늘은 바로 시고르자브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시고르자브종의 유래
요즘은 일상 속에서 또는 인터넷이나 방송 콘텐츠를 통해서 ‘시고르자브종'이라는 단어가 쉽게 발견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시고르자브종의 폭풍 성장과정이라는 표현으로 인기 있는 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시고르자브종 이라는 단어가 왜 퍼지게 되었고 무슨 뜻으로 사용을 하는 걸까요?
이 시고르자브종은 '시골'과 '잡종'을 의미하는 합성어로 실제로 있을 법한 외국어의 고유명사처럼 변형을 해서 표기한 것입니다. 시고 ㄹ의 자ㅂ+ㅡ +종입니다. 한마디로 언어유희인 것이죠.
시골 +잡종의 합성어입니다. 이 단어를 외국어 느낌처럼 풀어서 표현한 재미있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실제로 이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외국어인가?라는 느낌을 물씬 받았습니다
이 표현은 앞에서 말한 잡종이나 믹스견 보다는 좀 더 정답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가 언젠간 시골 할머니 댁에서 만났을 법한 해맑고 귀여운 강아지들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2. 시고르자브종에 대한 인식 변화
물론 이 단어가 생기게 된 지는 꽤나 오래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 이 단어가 등장하게 된 시기에는 2010년대 후반부터 언어유희의 일종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이 되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포털사이트에 '시고르자브종'만 검색을 하더라도 바로 '믹스견' 정보 페이지와 연결이 될 만큼 믹스견 또는 잡종의 대체 언어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인터넷에서 작게 시작한 언어유희로서의 단어가 어떻게 앞에서 쓰이던 믹스 또는 잡종이라는 표현을 대체할 정도로 위상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게 되었을까요?
일단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는 언어 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는 언어 사용자의 의식을 반영하는 유기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로 들자면 성격이나 말이 험한 사람들이 욕을 많이 하는 것이나 성격이 얌전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시고르자브종 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이러한 인간으로서의 인식이 변화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집을 지키는 개다 또는 복날에 잡는 동물이다 해서 험한 삶을 살았지만, 요즘은 이러한 용도로 사람들이 키운다기보다는 하나의 생명으로써 하나의 가족으로써 받아들이고 키우게 되면서 반려견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생기게 되었잖아요.
이제는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위 '순종견'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순종견의 혈통이 소개가 되었고, 순종에 속하지 않은 경우에는 '잡종견' 또는 '똥개'라는 이름으로 불렸죠. 거기에다가 잡종의 잡은 여러 가지가 '뒤섞인' 또는 '자질구레한' 의미를 가진 접두사로서
일부 명사 앞에 붙어서 비하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의미였기에 딱히 좋은 어감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똥개는 말 그대로 '똥을 먹는 개'라는 의미로써 잡종견을 속되게 비하하는 말이었죠.
복날 개 맞듯이 맞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요.
물론 과거에 이렇게 잡종견 또는 똥개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순종견이 더욱더 우수하다고 여기는 사회적인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순종견에 대한 다른 견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근친교배를 거듭해서 각종 장애와 유전병을 유발하는 순종견 교배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회적인 공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품종 분류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비합리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생긴 것이죠. 또 사람에게 있는 인권처럼 개권이라는 마인드도 생겨서 프렌치불도그처럼 개가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하면 안 된다고 법적으로 기르지 못하도록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아무튼 순종견만은 고집하는 풍조가 조금씩 사라지고, 상업적 목적의 순종 교배에 반대하고 견종 차별을 없애자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믹스견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역시 이러한 시고르자브종 이라는 단어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에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언어 사용자들이 편견과 차별의 뉘앙스가 닮긴 '똥개' 또는 '잡종견' 보다는 좀 더 순화되고 뭔가 친근하지만 낯설고 새로운 이름인 ‘시고르자브종'이라는 단어가 만들게 되면서 전파시키게 된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시고르자브종 이라는 단어 자체가 변화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잘 들어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마땅한 품종명 없이 잡종 또는 똥개라고 불리는 동물들이 이제는 애정이 담긴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3. 시고르자브종의 분석이 가능한가?
시고르자브종을 보고 어떤 견종이 섞여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견종이 섞여 있기 때문에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판결이 어렵습니다. 외모나 행동을 보고 대략 하나에서 두 가지 정도는 맞출 수 있으나 그 외에 정확한 판별이 힘듭니다.
정확한 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DNA검사를 통해 예측이 가능하겠죠.
시고르자브종에 섞여 있는 품종을 않은 것이 도움이 될까요?
시고르자브종의 경우 섞여있는 품종에 대한 정보를 안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순수 품종을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고 해도, 그들이 일반적인 기질과 성격이 개체마다 각각 다르며 어떠한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어떠한 환경에 살았는지에 대한 내부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고르자브종과 같은 경우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유전자가 섞여 어떠한 유전자가 우성 및 열성 유전자가 될지는 태어나기 이전의 판단하는 것이 힘듭니다.
결론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겪어봐야 판단이 가능하겠죠. 또 가능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예전 남미 사람들이 백인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삼보라고 하고, 원주민과 백인 사이, 원주민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의 명칭이 다 따로 있었어요.
그러나 2세대, 3세대를 지나오면서 그 명칭의 의미가 없어져서 이제는 그냥 히스패닉계라고 표현합니다.
푸들과 레트리버의 혼종에서 다시 몰티즈와의 혼종이 되었다고 해도 이제 그냥 시고르자브종인 것이죠.
함께 살면서 서로를 사랑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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