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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으로 호구되지 않는 법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에세이 쓰는 여인 2023. 12. 31. 17:11

 

여러분을 진찰하는 의사가 환자를 잘 돌보고 친절하며, 사려 깊은 사람이 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의사라도 그는 초인적인 치유의 능력을 갖춘 신이 아니다.

그 사람도 지금의 그 자리에 이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끝없는 호기심을 품었던 때가 있었다.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까지 치열하게 살아내던 그때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결코 누구나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사들은 젊은 시절에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하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능한 한 모든 지식을 탐구하고 적용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토록 넘치던 열정과 호기심은다 어디로 갔을까?

틀에 박힌 병원 생활이 따분하다고 불평하며, 환자 한 명당 3분 이상은 도무지 할애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을 만큼 지친 이유가 무엇일까?

이 복잡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은 의사마다 각기 다를 것이다.

지금부터 의사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설명해 볼까 한다. 그래서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 의사를 마주할 때 벌어지는 일과 함께, 그 상황을 만든 배경과 의사의 머릿속에서 펼치지는 생각을 설명함으로써, 환자들의 이해를 도우려 한다.

▶일반적인 의사의 삶

 

 나는 외모, 몸집, 민족, 성별이 각기 다른 학생 175명과 함께 의대를 다녔다. 우리는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열심히 공부했고 그 괴로운 시간을 견뎠다. 바로 의사가 되려는 목적 말이다. 개중에는 법대 또는 의대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부모님의 강요 때문에 그곳에 와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어떤 애들은 자기 가문의 첫 의사가 되려는 목표만 바라보며 그 시간을 견디기도 했다. 돈과 명성을 얻기 위해 의대에 진학한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런 애들은 고작 몇 명에 불과했다.

내 동기들 대부분은 환자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뜻깊은 일을 하며, 보람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그 어려운 시험에 도전해 의대에 입학했다. 세상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열망을 품고 말이다.

동기들 가운데 몇 명처럼, 나도 의대에 진학할 당시 결혼한 상태였다.

미혼이었다면 좀 더 수월했을 시간이지만, 유부남이던 나로서는 몹시 어렵고 고단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미혼이라고 해서 여러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해 가정을 꾸리지 않았더라면 공부 외의 다른 여러 가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토록 깊이 절망하거나 미안해할 일은 훨씬 적었을 것 같다.

 

의대생은 혼자 해야 하는 공부뿐만 아니라, 그룹 스터디 같은 형태로도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

의대생이 된 지 처음 두 해 동안에는 도서관 7층에 위치한 1.2x2.4미터짜리 골방이 내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작은 책상과 의자, 낡은 전등이 전부인 공간, 한창 혈기왕성하던 나는 그 칙칙한 공부방에 앉아 온종일 책만 파고들며 우울한 날들을 견뎌야 했다.

함께 공부하던 의대생들은 하나같이 좀 더 나은 환경 즉, 좀 더 큰 책상이나 새 전등 따위를 쟁취하려고 혈안이 되었다. 한 번은 동급생 녀석이 내 안락한 의자를 훔쳐 가는 현장을 붙잡아 하마터면 크게 싸울 뻔한 적도 있었다. 그 의자는 고작 몇 달 전에 다른 친구의 공부방에서 내가 당당하게 훔쳐 온 것이었는데 말이다.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보내던 그 매순간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소중한 시간과 맞바꾼 것이었다.

그래서 반드시 의사가 되어 그 잃어버린 시간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도록 일분일초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랐고, 가족 곁에 있었더라면 그토록 애달프지는 않았을 만큼의 깊은 그리움에 허덕였다.

나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리움이 깊어 갈수록 내 소명과 목표는 더욱 분명해졌고, 그럴수록 나의 바람은 의미 있는 것이어야만 했다.

예나 지금이나 의대생이라면 공통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

바로 부모 중 한 명이 의사가 아닌 다음에야 의사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채 그 길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도 남들처럼 텔레비전과 책에서 보고 듣고 읽은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런 배움의 여정 끝에 어떤 일상이 기다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턱이 없다.

지금 다시 그때를 돌이켜 보면, 하루하루 어떻게 살게 될지 잘 알지도 못하는 직업을 쟁취하려고 그토록 오랫동안 죽어라 고생했다니, 어찌 보면 정신 나간 짓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의사가 되어 가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우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갔다.

그런데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낙담하는 의사들도 꽤나 많았다.

 

그들은 고작 그런 삶을 쟁취하려고젊은 시절을 낭비했다는 생각에 지난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출받은 등록금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의무도 힘겹기만 했다.

그동안 집에서 기다리며 뒷바라지한 가족에게이제 막 의사 면허증을 딴 사람이 돌아와 그동안 참고 희생해 준 것은 고맙지만 이 일을 하면서 전혀 행복하지 않노라고 말한다면, 가족들은 얼마나 혼란스럽고 당황하고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까?

의과대학의 모든 과정을 마치는 동안 힘겹게 공부하고 희생하며 엄청난 비용을 지급했기에, 의사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괴로운 현실임에도 그 길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느라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 무기력한 의사를 만나기도 한다.

의대에 진학한 이유는 저마다 달라도, 우리가 아는 의사들은 대개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얼마나 성공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환자를 만나고 치료하는 지금의 인상은 그가 꿈꿔 온 삶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일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거나 책에서 읽은, 또는 그가 상상한 의사로서의 삶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읽어야 할 논문은 산더미고, 확인해야 할 규제와 가이드라인은 수만 개쯤 된다.

관리해야 할 직원, 납부해야 할 관리비, 함께하는 시간이부족하다며 오매불망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도 있다.

각종 소소한 일들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다 보면, 제아무리 열정이 가득하고 동분서주하는 의사라도 종종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한편 의사들은 이따금 최선의 방법 대신 차선책을 수용하고, 정부가 정한 방침에 따라 소신을 굽혀야 할 때도 있다.

진료할 환자가 너무 많을 때 의사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치료 방법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픈 환자를 진료하고 병원을 꾸려 가며 부모의 역할까지 제대로 감당하기란 의사가 아닌 누구라도 버거워할 일이다. 따라서 의사가 환자마다 각기 다른 질병과 상태를 고려해 최근의 연구 동향을 빠짐없이 확인하면서 진료하기를 원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 뿐이다.

이런 기대 때문에 부담이 쌓이면, 의사의 마음은 짓눌리고 의학을 발전시킬 새롭고 기발한 생각과 희망의 불꽃은 서서히 수그러들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역할

을 해야 할까? 환자는 의사의 잠자는 열정을 깨워야 한다. 그는 지금 자발적으로 정신을 차려 논문을 읽으며 공부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떠올린 상황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정중히 요청하고 도움을 청하면, 그는 아마도 당신을 위해 그렇게 할 것이다. 의사에게 당신의 필요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의사와 당신 사이에는 더 깊은 신뢰의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그리고 덕분에 그 의사와 다른 환자들과의 관계까지 발전할지 모른다. 반대로, 강요하거나 요구하는 말투나 목소리를 높여 따지는 태도는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머리에 떠오를 그 생각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좀 더 애쓰고 고민하면서 환자의 건강을 돌보도록 의사를 설득하고 부탁하는 것이 과연 환자의 몫이냐며 내게 따지고 싶을 것이다. 물론 의사가 새로운 의학 정보에 무관심한 것은 환자 탓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단 하나의 몸으로 한 번뿐인 삶을 산다. 그러니 의사가 당신을 돕도록 그의 마음에 열정을 불어넣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건강을 돌봐 줄 사람을 잘 설득할 수 있다면, 앞으로 평생 건강의 문제로 고통받고 질병과 씨름할 상황을 피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바닥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보니 나도 어느 정도 분위기 파악은 한다. 환자와 충분히 의사소통하며 호기심을 품고 열심히 배우는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의사를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을지 말이다.


▶의사에 대한 우리의 오해 - 모든 의사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닥터김사부, 굿닥터,장기려 박사 같은 분이 아니다.


의학과 관련된 모든 거짓말 중에서도 가장 확실하면서도 기만적인 것을 손꼽으라면, '의사는 사람의 건강과 의학에 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을 지적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의학과 관련된 연구자와 과학자들이 인체와 사람의 건강에 관한 모든 중요한 사실을 충분히 밝혔다고 말하는 것도 대표적인 거짓말 중 하나다.

의사들은 모든 것을 다 알 것이라 기대하며 의사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환자를 대할 때는 꽤나 괜찮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의사나 의사를 가르치는 교수님들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의사들은 종종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은 전부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인간은 본래 그런 존재니까. 하지만 환자인 당신은 이런 거짓말을 계속 믿어서는 안 된다.

의사는 지금 알고 있는 지식과 더불어,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더해져야 좋은 의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 이미 활발히 일하는 의사들에게 계속해서 일련의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한다면 의사들은 격렬하게 반대할 것이 뻔하다.

 

그들은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은 이미 모든 지식을 빈틈없이 꽉 채웠기에 더 배울 것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의사가모든 것을 안다고 믿는 환자보다도, 자신의 무식함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가 더 나쁘다.

이따금 의사를 만나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 또는 더 좋은 의사를 찾고 싶어 고민할 때, 당신은 이런 문제를 종종 직면하고 고민하게 될지 모른다.

 

 의학에 관한 변함없는 열정과 호기심을 유지하며 환자를 돌보는의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같다.

 

대부분의 의사는 진료 현장의 판에 박힌 일상에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기 쉽다.

그 결과 의학계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이면서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고는 한다.

 

절대로 의사들이 무책임하고 나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다.

여러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이런 설명이 너무 빤하고 단정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부디 내 말을 찬찬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환자와 의사들이 다음의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1.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뿐이다.

인생은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가 아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판단하거나 의사가 당신을 위해 선택하는 모든 결정은, 잘한 결정이든 멍청한 실수든 간에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의사를 무조건 믿고 따른다고 해서 더 보장되는 것은 없다.

의사가 권한 치료 방법을 따른다고 무조건 완치된다는 법도 없다.
의사가 엉터리 조언을 하고 환자가 그를 믿고 따를 때, 약하든 심하든 잠깐이든 평생이든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것은 환자와 그의 가족이란 것을 아실 것이다.
힘겹게 재판하여 의사의 과실을 입증하고 승소하여 배상금까지 받더라도, 잃어버린 건강은 되찾기 어렵다.


2. 의사도 사람입니다

제아무리 유명한 의사고 당신이 그를 100% 신뢰한다고 해도, 그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이 그의 마음도 움직이게 된다.

의사 역시 우리처럼 연약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당신은 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말아야 하겠죠.
그는 여느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생각하고 공부해야 할 사람이다. 끊임없이 발표되는 다양한 최신의학 정보에 관심을 두고 파고들어야 할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이렇게 할 것이라고 무조건 믿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 환자와 의사로서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야만 그가 대충 때우 듯 진료하는지, 아니면 평생토록 열정을 갖고 배우는 의사인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의사와 환자는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당신은 의사가 각종 최신 의학 정보를 파악하고 적용할 것이라고 기대하자. 방대한 의학 정보를 습득하고 관련 자료를 읽으며, 심지어 의학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파악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니 말이다.

그렇게 노력해야만 그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의학적 조언을 할 수 있게 된다.

환자의 DNA를 고려하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줄 진정한 전문가의 의견 말이죠.
정확하지 않거나 이미 폐기된 정보를 환자에게 알려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럴듯한 광고, 또는 돈 많은 제약사의 영업 사원이 제공하는 혜택 때문에 환자에게 검증되지 않은 약을 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그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환자의 건강에 관한 그의 통찰은 신뢰해야 한다. 연구결과, 자신의 직관, 의사의 전문적인 조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해하자.


4. 연구 결과에 모든 정보가 담기는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의 정보를 아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하지만 의사들이 부지런히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을 생각하면 환자가 의사를 돕는 것도 그다지 나쁜 생각은 아니다.

무슨 뜻일까?
요즘에는 인터넷 덕분에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알아야 할 몇 가지 기본상식이 있다.
예컨대 의학 관련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이나, (좀 더 중요할 수 있는 부분인데) 과연 누가 그 연구비를 지급하는가에 대한 내용 등이다.


요즘에는 참으로 수많은 연구가 한꺼번에 진행되기도 한다. 기초의학과 관련된 실험에서부터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여러 연구가 진행되려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그 돈을 지급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학 연구는 주로 다국적 제약사나 돈 많은 정부 기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심각한 문제가 있다. 과학자가 의미 있는 연구를 진행하려면, 공정하고 편견 없는 아이디어와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를 후원하는 정부기관이나 제약사는 절대로 이런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5. 누구라도 모든 연구 동향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다

요즘에는 실로 엄청나게 많은 연구 결과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그 방대한 정보를 빼먹지 않고 모두 챙길 수 있는 의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좋은 의사란 최선을 다해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선별하여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한 제약사가 FDA 승인을 받을 만큼 검증했다고 주장하는 신약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객관적 논리와 정확성이 떨어지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의사는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의미 있는 연구 자료를 찾고 발견한다. 훌륭한 의사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발표한 정보도 검색하고 내 것으로 만든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환자의 건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좋은 정보를 찾고 확인하려는 의사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6. 환자들이여, 한 번뿐인 자기 삶을 위해 고민하라.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할 때 먹거리와 생활 방식을 잘 조절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정신과 육체의 게으름을 이제 그만 떨쳐 버리라.
★그동안 당신이 먹고 마신 음식 때문에 시작된 건강의 문제인데, 의사의 말과 제약사의 알약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라.

★ 당신의 잘못된 생활 방식이 초래한 문제가 의사가 소개해 마법의 치료법으로 뚝딱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자.
★ 자기 건강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최근 발표된 논문을 검색하면서 해결책을 찾자.
★ 그리고 신중히 고민하면서 의사에게 질문하라.

당신이 질문할 때 의사가 불쾌한 내색을 보인다면 서로의 신뢰가 아직 부족한 탓일 수 있다.

그럴 때는 신뢰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거나 새로운 의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환자가 의사의 엉터리 조언을 무조건 믿을 때, 고통받는 것은 환자와 그의 가족뿐이다.
의사들 상당수는 자신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환자가 건강을 잃게 되더라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켈 베리 지음/